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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텃밭에서 찾은 ‘소확행’

하루가 다르게 공기의 결이 부드러워지고 있다. 안온한 땅의 기운도 온 몸으로 느껴진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계절이다. 주택가 얕은 담장 너머로 보이는 아담한 텃밭에는 며칠 전에도 안 보이던 여린 모종이 가지런히 심어져 있다. 길모퉁이 자투리땅도 씨앗을 품었는지 한껏 부풀어 있다. 담장 밑에 줄지어 서 있는 상자텃밭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와 깻잎, 상추가 손바닥만큼 커지고 풋고추가 실해지는 날을 기약한다. 부지런한 ‘도시농부’의 손길 덕분이다. 도시농부란 도심지역 내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취미나 여가, 학습, 체험을 목적으로 농작물이나 화초를 재배하고 곤충(양봉)을 기르는 이들이다. 작게는 아파트 베란다에 검소하게 텃밭을 가꾸거나 크게는 도시 인근에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농작물을 수확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도시농부는 190만 여명으로 2010년보다 무려 12배가 넘게 늘었다. 도시텃밭 면적도 10배 이상 넓어졌다. 자발적 도시농부의 길로 이끄는 도시농업의 매력은 여러 가지다.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어 넉넉한 햇볕과 바람으로 농작물을 키우는 일은 생명의 소중함을 경험으로 익히게 하는 산교육이다.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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