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원인 '무단 구조변경'..관리부실도 영향

붕괴사업 조사 결과 발표..보완 거쳐 3주 후 국토부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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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원인이 무단 구조변경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현대산업개발(HDC) 아파트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지난 1월 11일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고는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PIT(옥상층인 39층과 38층 사이에 배관 등을 설치하는 별도의 층층 바닥)이 붕괴되면서 39층 하부로 16개층 이상의 외벽이 파손 또는 붕괴돼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조위에 따르면, 시공업체는 39층 바닥의 시공방법과 지지방식을 당초 설계도서와 다르게 임의 변경했다. 바닥시공은 일반 슬래브가 아닌 데크슬래브로, 지지방식은 가설지지대(동바리)에서 콘크리트 가벽으로 바꿨다.  

 

여기에 PIT층에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해 PIT층 바닥 슬래브 작용 하중이 설계보다 24.28kN/m2로 2.24배 증가했고 하중도 중앙부로 집중됐다.

 

또한 PIT층 하부 가설지지대는 조기 철거해 PIT층 바닥 슬래브가 하중을 단독 지지하도록 만들어 1차 붕괴를 유발했고 이로 인해 건물 하부방향으로 연속붕괴가 이어졌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붕괴 건축물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시험체의 강도시험 결과 17개층 중 15개층 시험체가 설계기준 강도의 85% 수준에 미달했다. 콘크리트 강도 부족은 철근과 부착 저하를 유발해 건축물의 안전성 저하로 이어졌다.

 

시공 과정을 확인하고 붕괴위험을 차단해야 할 감리자의 역할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감리 시 관계전문기술자와의 업무협력을 이행하지 않아 구조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감리자는 발주기관에 제출된 ‘건축분야 공종별 검측업무 기준’과 다르게 작성한 검측 체크리스트를 사용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가벽’에 대한 구조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사조위 김규용 위원장은 “최종보고서는 지금까지 분석된 조사결과를 정리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보완해 약 3주 후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며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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